미스터리 던전 (Mystery Dungeon)

다시 프로젝트를 열었다. 출시를 위해.

chulhan 2025. 3. 14. 06:45

플랫포머(Mystery Dungeon) 프로젝트를 다시 만지기 시작했다. 광고 테스트 후 2년만이다. 광고를 붙이는 것은 출시를 위한 것이었지만, 테스트 후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었다. 광고 수익이 매우 적다고 생각했고, 그 수익을 위해 시간을 쏟아 붓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했다. 그 땐, 그 외에도 마음의 평정을 찾는 게 더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.

지금은 생각이 다르다.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출시를 하고 싶었다. 지금까지 만든 스테이지들(레벨들)이 유저들에게 플레이되고 그 피드백을 얻고 싶었다. 회사 일을 하지 않게 되어 시간도 많다. 온전히 개인 프로젝트에 시간을 쏟을 수 있어서 지금이 기회인 셈이다. 랜딩 페이지 및 프롤로그/에필로그 등 시각적으로 개선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뒤로 한 채, 최소한의 작업들만 추려보았다.

  • 전면 광고 추가
  • 불필요한 스코어 정보 제거
  • 랜딩 페이지 타이틀 개선
  • 스토어 등록 작업 (그래픽 이미지, 게임 스크린 샷)

부족해도 출시하고 업데이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. 랜딩 페이지는 제목만이라도 개선하고 싶었다. 그 때 당시, 마우스로 글자를 쓰고 도트를 손 봤던 것 같다. 나에게 왓콤 타블렛이 있으면서도 사용하지 않았다. 그만큼 아트에 대해 정성을 쏟지 않고 작업 자체를 두려워 했다. 무슨 일이든지 잘 모르면 항상 두렵다.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, 과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. 종이에 스케치하고, 스캔하고 다시 타블렛으로 선 따고 도트정리하면 되는 일이다. 툴이 익숙하지 않고 동기부여가 안 생겨서 미루고 미뤘던 일이다. 지금은 마인드 셋이 다르다. 그냥 한다.

다시 폰에 담아 게임을 해보니, 낯설면서도 게임 플레이는 할만했다. 이 프로젝트는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 같다. 정말 하드 디스크 어딘가에서 썩어가기만 할 줄 알았는데.

이전 랜딩 화면

 

제목만 개선한 랜딩 화면